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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영화의 원작이 가진 힘 (일본 소설 추천)


고백 소설과 영화

 

 

영화 고백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자체가 화제가 되며 소설 원작도 덩달아 화제가 되었다. 사실 영화화가 되기 전부터 이 소설은 유명했다. 일본 내에서는 유명했지만 한국에서 역시 유명해진 것은 영화화가 되고나서이다. 그렇다면 소설 원작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아래에서 소설 원작의 매력을 살펴 보자

 

 

 

 

 

소설 고백 10주년 표지

 

 

 

 

하나의 단편에서 시작된 이야기

 

미나토 가나에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고백'은 성직자 라는 첫번째 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중학교의 교사가 학교를 그만두기로 한 이유를 자신의 반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독백으로 진행이 된다. 즉 미나토 가나에의 장편소설 '고백'은 '성직자'라는 단편에서 시작된 것이다.

나는 제 1장 '성직자'를 읽으면서 처음에는 한 사람의 독백만으로 소설이 완성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으며 읽었다. 하지만 제 1장을 읽은 순간 이 하나의 단편소설이 장편소설을 탄생시킬만큼의 힘이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인 여교사 유코는 자신의 반 학생중에 자신의 딸을 죽인 살인자가 있다는 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를 바라보며 처음에는 지루하기만 할 것 같았던 담임선생님의 이야기가 점점 반에 있는 모두를 휘어잡는 듯한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이 장편소설을 모두 읽는 게 힘이 든다면 적어도 제 1장을 읽어보고 생각하길 권한다. 제 1장을 읽고 별로였다면 나머지는 읽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제 1장을 읽고 마음에 들었다면 분명 그날 마지막장까지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소설 고백 표지

 

 

여러 사람의 독백을 통해 드러내는 인간본성의 공포

제1장에서 파생된 나머지 장들도 모두 누군가의 독백으로 진행이 된다. 어떨때는 일기의 형식으로 어떨 때는 편지의 형식으로 어떨 때는 제 1장과 같이 누군가한테 하는 말의 형식으로.

그렇기에 우리는 이 사건에 얽힌 여러 사람들의 속마음을 그들의 숨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그러면서 인간의 깊은 곳에 있는 생각이라는 것이 이렇게도 더러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겉으로는 웃고 행복하고 선한 본성을 유지하려하지만 깊숙한 곳에 들어가보면 정반대의 특성들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무섭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런 인간의 깊숙한 악을 발견한 작가도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사실상 이 소설에서는 누가 누군가를 죽이고 한 행동들보다 그 행위로 인해 마음속에 자라나는 생각들이 더 무서운 소설이다. 작가 또한 우리에게 그 지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고백 포스터

 

 

그 안에 담긴 소년법에 대한 모순

 

그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면서 작가는 우리에게 소년법에 대해서 묻는다. 정말로 우리는 그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예외로 두어도 괜찮은 것인지.

물론 이 소설 속에 등장한 인물이나 사건은 모두 허구의 것이지만, 이와 같은 일들이 현실적으로도 일어나고 있다.

한 학생을 죽음으로 몰고가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미성년자 가해자들 혹은 이 사회에서 떳떳하게 남들이 부러워할 인생을 걷고 있는 사람들.

정말 그들은 어려서 미숙했기에 그랬던걸까? 단지 어리고 미숙하고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하기에는 많은 선들을 넘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건이 많았다.

그래서 이 작가는 우리에게 그 지점에 대해서 묻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저 법을 바로 폐지한다고 해도 대책이 바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어떤 법이든 그 법이 생긴 이유가 있으며 그 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도 있기에.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나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특히나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의 마음 속 깊숙한 곳엔 어떤 생각이 있는지도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미나토 가나에의 'N을 위하여'나 '모성' 또한 읽어보았지만 '고백'만큼 강렬하지는 못했다. 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가 인간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입문용으로 '고백'은 정말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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