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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의 온도' 미지근한 결말의 온도


 

사랑의 온도 서현진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 불리는 서현진. 그 타이틀이 좋아서 로맨스가 있고 코미디가 있는 작품을 챙겨 봤다.

하지만 어느 순간 로맨틱 코미디에서 코미디를 제한 서현진의 연기는 어떨지 궁금했다. '사랑의 온도'도 일단은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작품은 멜로 작품이다. 코미디 요소는 거의 없고 대부분 자와 여자의 진지한 사랑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이라면 여왕의 왕관을 벗은 서현진의 본연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사랑의 온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살펴 보자

 

 

 

 

 

 

 

서현진 양세종 키스신

 

 

 



섬세한 감정에 빠지다

 

처음에 이 작품을 보자마자 내가 기대했던 바를 충족할 수 있었다. 초반이라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잔상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진지한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두 사람이 만나서 풋풋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받으며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서로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 알 수 없는 두 주인공이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그 상황에 진실로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닥친 갈등도 막장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갈등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일어날 법한 소소한 갈등이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물론 1분에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고 싸움이 나는 그런 자극적인 내용이 없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런 것을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고 드라마를 봤기 때문에 싱겁다고도 할 수 있고, 은은하다고도 할 수 있는 드라마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사랑의 온도 김재욱

 

 

 

 

갑작스러운 폭주?

 

그런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초반에는 자극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갈등이 주를 이뤄서 그게 너무 좋았는데... 갑자기 주인공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진다. 이전까지만 해도 매우 현실적이어서 우리 주변에도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줬던 인물들이 무리수를 두기 시작한다.

 

이 무리수라는 게 막장 드라마와 비교한다면 분명 무리수라고 칭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초반에 쌓아왔던 감정에 비하면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을 훼방 놓는 것이 무리수처럼 느껴졌다. 이 두 사람의 관계를 갈라놓을 수 있는 요소가 그렇게 없었던 걸까... 드라마 중반부터 주변 인물들을 이용해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흔들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이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초반에 현실적인 전개에 비해서 갑자기 드라마가 된 느낌이었다. 드라마라는 게 본래 그런 특성이 있는 것이라지만 초반의 매력에 빠져있던 나로서는 그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서현진 양세종 사랑의 온도

 

 

 

 

다시 정신을 차려 보지만...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쭉 이어져서 끝을 보는 게 차라리 좋았을지도 모른다. 더 이해하기 힘들었던 점은 중반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폭주가 또 갑작스럽게 끝이 난다는 것이다. 갑자기 돌변한 주변 인물들이 또 갑자기 착해진다. 동정심을 얻으려고 했던 것일까... 아니면 이야기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던 것일까... 어쨌든 이해할 수 없게 다시 인물들이 처음 상황하고 비슷하게 돌아온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다시 처음 감정을 느껴보려고 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난 처음 마음을 이미 잊어버렸다. 내가 진심으로 이입하면서 바라봤던 인물들의 상황이 더 이상 진심으로 이입하기 어려워졌다. 드라마의 장점은 그 드라마에 빠졌을 경우 그 드라마를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이 드라마는 갑작스러운 전환으로 나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정작 그 드라마에 빠지지는 않게 했다. 그래서 무척 아쉬웠다.

 

 

 

 

물론 나는 서현진의 드라마 중에 '또 오해영'을 가장 좋아한다. 그렇지만 이 드라마도 충분히 서현진의 매력이 많이 드러난 드라마였다. 초반까지는... 만약이라는 것은 없겠지만 만약 이 드라마가 처음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 원작은 드라마보다 괜찮다는 이야기도 있다는데... 그건 서현진이 나오지 않아서 볼지는 모르겠다. 이미 한 번 힘이 빠진 마음으로 봐도 괜찮을까? 처음에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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