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3일. 지난 금요일 약 1년간의 기다림 끝에 킹덤 시즌2가 공개되었습니다. 시즌 1의 마지막화를 본 이후로 줄곧 시즌 2의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시즌2 공개 소식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시즌2를 한꺼번에 봤다가는 또 다시 시즌3가 나오기 전까지 시름시름 앓으며 기다리게 될까 봐 최대한 아껴서 감상하는 중입니다. 한 화가 끝나고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마다 역시는 역시 하고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아래에서 킹덤의 세계에 빠져 보자
1. 조선시대와 좀비의 결합
킹덤은 한국에서 부산행 이전까지 제대로 시도된 적 없는 좀비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좀비라는 것이 이번엔 조선시대로 가게 됩니다. 부산행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좀비 바이러스는 문명과 과학이 발전되어있는 현대에서도 꽤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등장을 하게 되는데, 지금보다 문명과 과학도 발전하지 않은 조선시대에 좀비 바이러스가 발병하게 됩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점은 좀비 바이러스의 원인이 어쩌다보니 시작되었다 같은 설정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기득권들이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좀비 바이러스를 이용했다는 설정으로 진행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욕심으로 정작 죄없는 백성들만 피해를 보게 됩니다.
좀비와 조선시대 그리고 권력욕이라는 특이한 조합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은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점에서 킹덤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2.한 땀 한 땀 공들인 장면들
킹덤을 한 편 한 편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는 것 입니다. 평범하게 케이블이나 공중파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와 다르게 킹덤은 이미지를 무척 섬세하게 다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표정이나 배우들의 의상 혹은 편집이나 카메라의 구도 등 일반적인 방송에서 비슷한 구도를 여러 번 돌려쓰는 것과 다르게 킹덤에서는 한 구도 한 구도에서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화가 끝날 때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면 영화 한 편을 본 것만 같은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시즌 1때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감탄을 하면서 보았으나 이번 시즌2는 더욱 작정하고 미장센에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지금 이 시국에 꼭 봐야 하는 드라마
코로나 19로 인해서 영화관은 울지만 넷플릭스는 웃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집 밖을 나가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넷플릭스가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킹덤의 소재는 전염병입니다.
좀비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이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서 전국으로 무섭게 퍼져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전염병이라는 것은 늘 몇년이라는 주기를 갖고 우리를 찾아왔지만 이번 코로나 19처럼 제 피부에 와 닿는 전염병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집 밖에 나가는 사람이 없고 나가더라도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우리 일상의 많은 일정들이 크고 작게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좀비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처하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평상시보다는 드라마 속의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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