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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키타가와 케이코의 인생 연기! '집을 파는 여자' (왓챠 일드 추천)


 

키타가와 케이코의 작품들을 보면 키타가와 케이코의 얼굴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어도 그녀가 맡은 캐릭터가 그녀에게 딱 맞는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처음에 봤던 작품이 히어로 시즌2에서 아사기 역으로 나왔을 때였는데 기무라 타쿠야에게 가려서 그런 것인지 그녀의 외모 말고 배우로서 키타가와 케이코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좋은 연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했던 배우였는데 이번에 보게 된 '집을 파는 여자'에서는 정말 딱 맞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에서 그녀의 매력적인 캐릭터에 빠져 보자

 

 

 

 

 

 

 

 

 

그녀의 이미지와 딱 맞는 캐릭터

 

키타가와 케이코의 얼굴을 보면 무척 차갑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차갑다는 느낌만큼 강하다는 느낌도 동시에 느껴진다. 물론 그녀의 얼굴이 아름다운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따뜻한 이미지보다는 차가운 이미지에 더 가깝다. 그래서 나는 '떨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맡은 역할이 무척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영화에서는 무척 연약하고 소심한 역할을 맡았다. 맡은 역할이 어울리지 않아서인지 그 영화를 볼 당시에는 키타가와 케이코의 연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 전 2016년에 키타가와 케이코는 인생 연기를 선보였다. 바로 '집을 파는 여자'에서 산겐야 마치 역이다. 우선 이 캐릭터는 캐릭터 자체가 키타가와 케이코가 가진 이미지와 무척 잘 어울린다. 그녀의 차가운 얼굴과 맞게 산겐야 마치 또한 감정이 거의 없는 로봇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집을 파는 여자라는 제목에 맞게 집을 파는 로봇처럼 머릿속에는 단순히 집을 파는 임무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산겐야 마치는 무척 강인한 여자다. 회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휘어잡으며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다.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상사도 그녀에게 휘둘리는 처지가 되고 만다. 그리고 캐릭터의 매력을 더 살리기 위해 가끔씩 집을 팔기 위해 어떤 말을 툭 던지는데 그것이 사람의 가슴에 따뜻한 위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산겐야 마치가 위로를 하려고 뱉은 말은 아니겠지만 평소에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의 입에서 따뜻한 말이 새어 나오면 왠지 모르게 감동적이다. 그만큼 그녀가 맡은 캐릭터가 인상적이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배우의 연기도 대단했다.

 

 

 

 

 

 

 

 

 

부동산 버젼의 리갈하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마치 부동산 버전의 리갈하이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우선 '리갈하이'에서는 코미카도 켄스케(사카이 마사토 분)가 세상의 어떤 도덕적인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의뢰인의 이익만을 위해 즉, 돈을 위해 일을 한다. 마찬가지로 '집을 파는 여자'의 산겐야 마치(키타가와 케이코 분)도 세상의 잣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로 집을 판다는 목적만을 보며 가끔 부도덕과 불법 사이에 있는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코미카도 켄스케처럼.

 

그리고 리갈하이에서는 마유즈미 마치코(아라가키 유이 분)를 통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법한 세상의 잣대를 보여준다. 마유즈미가 코미카도의 행동을 따지면 코미카도는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하나하나 자신의 신념으로 반박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드라마에서도 산겐야의 옆에는 항상 니와노(쿠도 아스카 분)가 세상의 잣대를 신경 써야 하지 않느냐며 그녀의 행동을 저지하지만 산겐야도 집을 판다는 목적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것을 행동을 통해 반박한다.

 

하지만 두 드라마의 차이점은 주인공의 감정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리갈하이의 코미카도는 무서워하는 것도 많고 굴욕적인 모습도 여러 가지 보여주지만 이 드라마의 산겐야 마치는 무서워하는 것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본인 입으로는 본인도 무서운 게 있다고 말은 하지만 그녀가 무서워하는 표정은 정말 보기 힘들다.

 

 

 

 

 

 

 

 

 

 

 

 

 

 

 

부동산을 통해 보여주는 사회 문제들

 

일본 드라마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에피소드 형식으로 된 드라마는 한 편 한 편이 모두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달해준다. 앞서 언급한 리갈하이에서도 각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사회에 실제로 만연해 있는 문제들을 보여주었고, '언내추럴'도 부검을 통해서 그 사람이 죽은 원인이나 환경을 보며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이 드라마도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 볼 문제들을 던져준다. 이런 뻔한 형식임에도 이 드라마가 마음에 드는 것은 평범한 사회적 잣대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집을 판다는 목적 아래 그 문제들이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그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모두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산겐야는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고객도 만족을 했다. 그럼 된 것 아닌가?라는 식의 전개이다.

나는 이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가장 최근에 본 드라마가 '사채꾼 우시지마'여서 나름 머릿속에 정화가 필요했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 모두 주인공이 감정이 거의 없는 듯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클린한 드라마를 봐서 기분이 좋다. 당분간 심야 드라마에는 손도 대지 말아야겠다. 심야식당 같은 드라마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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