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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쿄남자도감> 도시 남자의 20년을 보여주다 (왓챠 일드 추천)


도쿄남자도감 타케자이 테루노스케

 

 

'도쿄남자도감'은 '도쿄여자도감'이라는 드라마의 후속작으로 도쿄에 사는 도시 남자의 삶을 다룬 드라마이다. 한 편 한 편이 20분 정도로 길지 않아 보는 데 부담이 없다.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이 도시의 풍경을 걷는 한 남자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 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

 

 

 

도쿄남자도감 타케자이 테루노스케

 

 

20년의 삶을 담은 드라마

 

이 드라마는 도쿄에서 살고 있는 한 남자의 20년 간의 삶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 에피소드가 매우 짧다. 10부작 드라마이며 한 편은 20분 정도이다. 그렇기에 드라마 속의 세월이 무척 빠르게 지나간다. 1화에서는 대학생이었던 대학생이 마지막화에서는 40대 중년이 되버린다. 그럼에도 계속 타케자이 테루노스케가 그 20년을 연기한다.

 

20년이라는 세월을 매우 빠르게 보여 주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보면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이 저절로 느껴진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 남자의 삶의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이 남자의 삶은 드라마틱하지도 않으며 매우 평범하다. 사실 평범함보다는 꽤 좋은 편이다. 월급을 많이 받는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는데도 이 남자의 삶을 보고 있으면 왠지 삶의 허무함이 느껴진다. 그런 드라마이다.

 

 

 

도쿄남자도감 타케자이 테루노스케

 

 

도시에 목을 매는 남자

 

그렇게 허무하게 20년을 보내는 듯하면서도 이 남자는 계속 도시에 머무르려고 한다. 사실 고향도 치바현으로 도시 근교이지만, 이 남자는 계속 도시에서의 삶을 고집한다. 무엇이 이 남자를 이토록 도시에 머물도록 하는 것일까? 드라마를 보면 그것은 모든 남자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돈일 수도 있고, 여자일 수도 있다. 둘 사이의 어딘가에 남자는 발을 담그고 있지만 무엇이 그를 그토록 강렬하게 잡아 끄는 것일까?

 

그것에 대한 답은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찾아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자세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그저 우리에게 이 남자가 20년 간 도시의 삶에 목을 매는 것을 보여 주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어떤 결말을 내던 그건 그 사람의 몫이다.

 

도쿄남자도감 타케자이 테루노스케

 

 

 

그럼에도 도쿄!

 

초반에 이 드라마가 매우 허무한 느낌이 드는 드라마라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나면 왠지 모르게 그 허무함 속으로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도쿄라는 곳이 얼마나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고, 비참하게 만들고, 외롭게 만들더라도 그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한 방향으로 도쿄를 홍보하는 드라마가 된 것 같다. 위의 사진들은 모두 오프닝에 나오는 사진들인데 주인공들의 표정이 매우 외로워 보임에도 그 안에 담긴 풍경이 멋져서 눈을 돌릴 수가 없다. 도쿄가 그런 매력이 있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그 안에서 아무리 외로워져도 결국 도쿄를 찾게 되고 다시 되돌아가게 되는...

 

그리고 이 오프닝에 쓰인 CHANMINA의 CALL이라는 곡도 매우 좋다. 참고로 CHANMINA는 장미나의 일본식 발음으로 한일 혼혈 여자 래퍼이다. 그녀가 매우 어린 나이임에도 40대 중년이 외로움을 느끼는 드라마의 주제곡에 매우 잘 어울리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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