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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비 오는 뉴욕도 New York! (리뷰와 추천)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으로 놀러 온 커플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분)와 애슐리(엘르 패닝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애슐리는 영화감독을 잠깐만 인터뷰한다고 하더니 그 인터뷰는 1시간, 2시간 연장되고 남자 친구인 개츠비는 기다리면서 애를 태운다. 영화는 뉴욕에 놀러 온 그 하루를 담고 있다. 그 하루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아래에서 살펴 보자

 

 

 

 

 

 

 

 

 

우디 앨런의 반복되는 주인공

 

이 영화에 등장한 개츠비라는 캐릭터는 이전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도 여러번 등장하던 캐릭터이다. '미드 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길(오웬 윌슨 분)과도 비슷하고,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의 홀든(에드워드 노튼 분)과도 비슷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조건 상으로는 딱히 부족한 점이 없지만, 배우자나 여자 친구가 이들을 지루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번에 나온 개츠비도 비슷하다. 외모도 반반하고, 큰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왠지 모르게 애슐리는 개츠비와의 관계 속에서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움을 추구한다. 그래서 처음 보는 영화계 사람들에게 푹 빠지고 만다. 엘르 패닝이 맡은 캐릭터도 사실 '이레셔널 맨'의 질(엠마 스톤 분)과 비슷하다. 멋진 남자 친구가 있음에도 새로운 자극을 찾아 위험한 길로 빠지게 된다.

 

이렇듯 우디 앨런의 영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이름과 생김새는 다르지만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전 영화들처럼 이 페르소나는 단순히 우디 앨런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의 자녀에게서 가져온 캐릭터이거나 그의 대학시절의 캐릭터일 수도 있겠다. 아마 다음 영화에서도 비슷한 캐릭터가 나올 것이다. 우디 앨런의 영화이니까.

 

 

 

 

 

 

 

 

 

 

 

오랜만에 돌아온 뉴욕

 

우디 앨런의 7080년대 영화를 보면 뉴욕을 배경으로 다룬 영화가 무척 많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오고 나서 외국에 나가서 촬영하는 경우가 생겼고, 최근에는 뉴욕 도시의 풍경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영화가 적었다. '월더휠'도 코니 아일랜드의 유원지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카페 소사이어티'의 경우 193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했다. '이레셔널 맨'도 시골 마을의 대학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전에만 해도 뉴욕, 도시 = 우디 앨런이라는 공식이 성립했는데 요즘 들어서 도시가 아닌 곳에서 촬영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런데 그런 그가 다시 뉴욕에 돌아와서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제목도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다. 내가 여행 갈 때는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의 제목을 듣고 있으면 비 오는 뉴욕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달콤한 제목만큼 영화에 나오는 풍경도 아름답다.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도 이렇게 아름답게 포착하는 것을 보니 그가 정말로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길'처럼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것이 느껴진다.

 

 

 

 

 

 

 

 

여전히 낭만적인 이야기

 

이번 영화는 솔직히 우디 앨런의 역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영화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맨하탄', '브로드웨이를 쏴라', '이레셔널 맨'이 엄청 좋았는데 이번 영화는 엄청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우디 앨런의 영화를 그럼에도 보는 이유는 여전히 달콤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정 상 그렇지 못하지만 우디 앨런은 원래 매년 영화를 연출해서 개봉했다. 매년 개봉하는 영화가 매년 명작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영화를 보면 사랑이 얼마나 낭만적인 것인가를 느낄 수가 있다. 아직 젊다면 젊다할 수 있는 내가 할아버지의 감성을 보고 사랑을 느끼다니...

 

특히 이 영화에서는 엘르 패닝의 매력도 많이 두드러졌지만, 그동안 영화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셀레나 고메즈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배우의 연기력보다는 성격을 보고 캐스팅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번 역할도 셀레나 고메즈에게 무척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다.

 

 

 

당분간은 뉴욕을 포함한 가까운 나라도 여행을 가지 못하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잠깐이나마 그가 보여주는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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