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 줄거리와 결말 의미에 대해 (+ 쿠키 영상 해석)

립반윙클의 신부 모자

 

 

'립반윙클의 신부'는 한국에서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으로 내게는 쿠로키 하루라는 배우의 존재를 알려준 영화였다. 이때는 쿠로키 하루가 크게 한국에서 존재감은 없었지만, 이와이 슌지 영화에 나오는 아오이 유우 비슷한 배우로 어느 정도 인식되었다. 그러다 '중쇄를 찍자'를 보았고 거기서 쿠로키 하루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후에 그녀의 작품을 찾아 보다가 결국 그녀의 존재를 알게 해 준 이 영화로 돌아왔다. 지금부터 립반윙클의 신부에 대해 아래에서 살펴보자.

 

 

 

 

 

 

 

 

 

립반윙클의 신부 쿠로키 하루

 

 

 

SNS에 빠진 수동적인 주인공

 

주인공인 나나미는 SNS에서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산다. 결혼을 한 남자 친구도 SNS에서 만났다. 남자 친구의 불륜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렘버럴의 친구도 SNS를 통해서 만난다. 그녀의 모든 가까운 관계는 SNS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일상에서든 SNS를 만난 관계에서든 그녀는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그녀가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보기가 매우 힘들다. 결혼도 이혼도 그 이후의 삶도 그녀가 능동적으로 한 것보다 주변 사람들에 의해 그 상황에 놓였다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마치 마틴 스콜세지의 '특근'의 주인공처럼 그녀는 상황에 의해 이용만 당한다.

 

 

 

립반윙클의 신부 아야노 고

 

 

아무로는 왜 나나미를 이혼하게 했을까?

 

아무로가 어떤 사람인지는 아무로 상회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면 된다. 아무로 상회라는 곳은 특정한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 다 하는 곳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무로도 돈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사람이다. 그가 영화에서 비춰지는 모습을 보면 가짜 친척 소개를 비롯해서 중간에는 아이를 돌보는 일도 하고 여러가지 일을 다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나나미를 함정에 빠뜨린 것도 그의 사악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기 보다는 돈 때문에 시작되었다고 보는 게 더 적합할 것이다. 영화에서도 나왔 듯이 남편의 어머니가 청부했을 거라는 이별청부업이 아무로가 나나미에게 한 행동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러면 아무로는 왜 이것을 나나미에게 알려주었을까? 그것은 바로 나나미가 남편을 조사해달라고 돈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 때문이라면 양쪽의 의뢰인을 속여서라도 돈을 벌고 결과를 받아낸다.

 

 

 

립반윙클의 신부 COCCO 코코

 

 

결국 마시로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이 모든 것은 마시로의 의뢰로부터 시작된다. 영화의 결말 부분에 밝혀졌지만 마시로의 의뢰는 '같이 죽을 친구를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위에서 말했듯 아무로는 나나미의 성격상 같이 죽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마시로와 나나미가 친해질 수 있도록 가짜 친척행세에서 같은 가족으로 배치를 한다.

 

이것까지 아무로가 의도했다는 것은 영화에 나오지 않지만 마시로의 직업상 굳이 가짜 친척행세를 하는 아르바이트를 할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이다. 이미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그리고 마시로는 처음 대기실에 들어오자마자 나나미를 쳐다보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부터가 아무로가 준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아무로의 소개로 나나미는 마시로의 가정부로 일하게 되고 그 뒤에 실제로 너무 친해져서 마시로는 나나미를 죽이지 않고 혼자만 자살을 하게 된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나나미는 혼자서 살 집을 구해서 그 집에 짐을 놓고 살게 된다. 아마 이것이 영화에서 나나미 스스로 결정한 가장 큰 일이 아닐까 싶다.

 

 

 

립반윙클의 신부 모자

 

 

그리고 스페셜 버젼에서만 엔딩 크레딧에 나나미가 토끼모양의 종이를 쓴 것이 나오는데 이는 플래닛 SNS의 마스코트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SNS에 빠져있는 그녀의 모습을 나타내는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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