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왓챠 영화 <클로저> 줄거리와 결말에 대해 (+해석 포함)


클로저 나탈리 포트만

'클로저'는 매우 경제적인 영화이다.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거의 4명밖에 없으나 장소도 매우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인물은 2명씩 한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고 그 대화로 그동안의 시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한 영화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줄거리를 주요 9개의 씬으로 나누어서 하나하나 설명하도록 하겠다. 

 

클로저의 줄거리는 아래를 통해 살펴보자.

 

 

 

 

 

 

 

클로저 나탈리 포트만

 

 

1.횡단보도

 

앨리스(나탈리 포트만)과 댄(주드 로)는 횡단보도에서 처음 마주친다. 그때 앨리스가 옆에 오는 택시에 치여서 다리를 다치고 댄은 그녀를 데리고 병원까지 바래다 준다. 그 뒤에 주변을 걸으며 서로를 소개하고 앨리스는 댄이 작가의 재능이 없어서 부고 기사를 쓰는 기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댄의 직장 앞까지 바래다준 뒤 둘은 서로를 바라본 채 끝이 난다.

 

 

 

클로저 주드로 줄리아 로버츠

 

2.스튜디오

 

앨리스의 이야기로 쓴 소설이 대박이 나자 댄은 책 표지에 실릴 사진을 찍기 위해 안나(줄리아 로버츠)의 스튜디오에 방문한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서로의 매력을 알게 된 둘은 키스를 하고 그후 댄이 앨리스와 동거하는 것을 알게 된 안나는 이 관계를 끊으려 한다. 하지만 곧 스튜디오에 방문한 앨리스에게 관계를 들키게 되고 앨리스는 눈물을 흘리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안나가 그 사진을 찍는다.

 

 

 

클로저 수족관

 

 

3.수족관

 

안나의 생일을 알고 있던 댄은 성인 채팅 사이트에서 안나인 척을 하고 래리(클라이브 오웬)를 꼬신다. 그리고 안나에게 들은 대로 안나가 자주가는 수족관에서 오후 1시에 만나자고 한 뒤 의사 가운을 입고 오라고 한다. 그리고 정말로 래리는 수족관에 가고 안나와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속았다는 사실에 댄을 원망하지만 곧 안나와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둘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안나의 생일인 것을 알게 된 래리는 그녀에게 작은 풍선을 선물로 준다.

 

 

 

클로저 나탈리 포트만

 

 

4.전시회

 

댄과 앨리스는 안나의 전시회에 간다. 거기서 앨리스는 래리와 대화를 나누다 래리가 안나와 사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안나도 댄에게 채팅 사이트 덕분에 래리와 사귀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댄은 장례식에 가야 한다며 전시회를 나와 앨리스를 먼저 집에 보내고 자신은 안나와 남아서 단 둘이 대화를 나눈다. 래리는 그 상황을 목격하고 안나에게 대화하지만 안나는 얼버무릴 뿐이다.

 

 

클로저 줄리아 로버츠

 

 

5.이별

 

전시회로부터 1년 뒤 안나와 래리는 결혼을 했고 래리는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다. 그때 댄은 앨리스에게 안나와 사귀고 있다며 이별을 통보하고 앨리스는 집을 나온다. 마찬가지로 안나도 래리에게 댄과 만나고 있다며 이별을 통보하고 래리는 화를 낸다.

 

 

 

 

 

클로저 나탈리 포트만

 

 

6.클럽

 

몇 달 뒤 엉망이 된 래리는 클럽에서 앨리스와 만나게 된다. 거기서 돈을 주며 앨리스의 나체를 보며 대화를 하자고 하지만 앨리스는 가면을 쓴 채 래리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서 래리는 이름을 말하라고 하자 앨리스는 클럽에서 사용하는 이름인 제인 존스라고만 이야기하고 이에 래리는 분해서 돈을 전부 다 주고 옷을 벗으라고 한다.

 

 

클로저 주드 로

 

 

7.이혼 서류

 

안나는 이혼 서류에 사인을 받기 위해 래리와 만났고 래리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자신과 잔다면 이혼 서류에 사인을 한다고 한다. 안나는 래리가 불쌍해서 그 말을 들어주고, 그 이후에 댄에게 그 사실을 털어 놓는다. 그러자 댄은 관계의 순수성이 깨졌다며 헤어지자고 한다.

 

 

클로저

 

 

8.래리의 병원

 

안나는 댄에게 차인 후 다시 래리에게 돌아간다. 댄은 래리에게 와서 제발 안나를 다시 돌려달라고 하지만 래리는 우월감을 느끼며 그건 자신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댄에게 앨리스의 클럽을 알려주며 여기로 가보라고 한다. 댄은 그 주소를 받아들고 나가려고 하자 래리는 자신이 앨리스와 잤다고 댄에게 이야기한다.

 

 

 

 

클로저

 

 

9.모텔

앨리스와 재결합한 댄은 뉴욕으로 가기 전날 밤 모텔에서 묵게 된다. 그러면서 댄은 앨리스에게 래리와 잤는지 이야기하라고 한다. 앨리스는 계속 안 잤다고 이야기하지만 댄은 믿지 않고 결국 화가 난 채로 담배를 사러 나간다고 한다. 댄은 나가다가 앨리스에 대한 마음을 바로 잡고 장미꽃을 주워서 앨리스에게 화해를 하려 하지만, 앨리스는 더이상 댄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며 나가라고 한다. 댄은 홧김에 앨리스의 뺨을 때린다.

 

 

 

클로저 결말

 

 

10.결말

 

결국 앨리스는 혼자서 뉴욕으로 떠난다. 그리고 여권에 찍힌 그녀의 이름이 앨리스가 아니라 제인 존스인 것을 이때 알 수 있다. 그리고 댄은 혼자서 앨리스와 만났던 길을 걷다가 벽에 앨리스 에이리스라는 이름을 발견한다. 즉, 앨리스가 자신의 이름을 속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래리와 안나는 평범하게 지낸다.

 

 

 

 

클로저의 이야기를 보면 결국 사랑 싸움에 영원한 승자와 영원한 패자는 없다는 것을 이야기해 준다. 이 이야기에 등장한 네 명의 등장인물이 모두 어떤 순간에는 승자였고, 어떤 순간에는 패배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된 10개의 장면을 통해 그것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CLOSER라는 단어에는 종료를 알리는 행위를 뜻한다. 이 영화에서는 관계가 시작했다가 끝이나는 행위가 여러번 등장한다. 하지만 영화의 연출을 통해 가장 강조된 CLOSER는 바로 댄이 앨리스의 뺨을 때렸던 순간이다. 그때만 유일하게 슬로우 모션으로 장면이 진행되었다. 그래서 결국 여러 이별을 통해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별 앞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