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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파이널컷' 무엇이 달라졌나? (오리지널과의 차이점)


 

 

 

 

 

 

이전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봤을 때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컸었다. 영화의 분위기, 캐릭터, 연출 등 모든 것이 완벽했는데 15세 관람가라는 등급이 나를 김 빠지게 했다. 마치 지상파 방송국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방영해줬는데 그 영화의 중요한 장면들이 심위 위반이라는 이유로 잘려나간 느낌이었다. 그래서 혹시나 무삭제 판이 나온다면 그것을 DVD에 딸려 나오는 부록이 아닌 꼭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됐다.

 

오리지널과의 차이를 아래에서 살펴 보자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생각보다 6분 14초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 내부자들처럼 1시간 분량이 추가된다면 추가된 장면을 확 알아볼 수 있었을 텐데 6분 14초의 장면은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원래 영화에 있었다고 착각할 수도 있는 느낌이었다. 영화를 본 지 세 달이 다 되어가서 내 예상과 달리 감상 당시에는 변화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리고 기대했던 6분 14초의 분량은 대부분 액션신일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액션 이외의 분량이 늘어났다. 특히 인남(황정민 분)과 유민(박소이 분)의 관계를 설명하는 장면이 많이 늘어났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곱씹어보니 추가된 장면의 대부분은 두 사람의 관계에 있었다.

 

내가 기대한 액션이 추가된 게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이 장면이 늘어나서 두 사람의 관계에 조금 더 설득력이 생긴 느낌이었다. 이전에 영화를 봤을 때는 유민과 인남의 관계가 부녀지간이라는 것을 머리로만 알고 그게 크게 와닿지는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 두 사람이 무언가를 함께하는 장면이 나올 때 약간은 부자연스럽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된 장면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설득력을 얻어 영화를 보는 내내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질 것은 없었다. 그래서 기대와는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청불 등급은 타당했다

 

그러면 왜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을까? 앞서 언급했 듯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김 빠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빠진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전에 15세 영화였다면 나오지 못할 장면들이 분명히 추가됐다. 그것도 액션신에서.

 

눈에 띄게 한 신이 추가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액션신에 몇몇 컷들이 추가되었다. 그 컷들로 인해 이 영화의 2프로 부족하다고 느껴진 부분들을 충분히 메울 수 있었다. 액션은 조금 더 타격감이 생겼고 애들 앞에서 어른들이 눈치를 보며 싸우는 분위기가 아닌 진정 어른들의 싸움을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6분 14초의 대부분이 액션신은 아니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은 타당했고 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6분 14초가 만들어 낸 차이

 

6분 14초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영화의 전체적인 퀄리티에는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이전에 갖지 못한 인남과 유민의 관계가 설득력을 가지며 이야기적으로는 더욱 탄탄해졌고, 그로 인해 마지막에 신파가 될 수 있었던 장면들이 더욱 힘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액션에서도 미묘한 차이이지만 그 액션을 관객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모든 것을 보여 주었기에 더욱 긴장감이 올라갔다.

 

그래서 세 달 전에 거의 똑같은 영화를 봤음에도 이번에 본 파이널컷은 매우 색다른 느낌이었다. 세 달 전에 본 영화는 잊어버릴만큼 강력한 영화였고 같은 영화를 두 번 봤지만 돈이나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6분 14초가 추가되어서 너무 감사했고, 처음부터 15세가 아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 이 영화가 처음에 15세로 개봉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이번 파이널컷은 완벽했다. 오히려 이것이 오리지널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영화가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극장이 죽고 극장이 살아 있을 때도 청불 등급은 관객이 오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을 도려낸 것일까? 나로서는 이렇게 예상만 할 뿐이다. 하지만 결국 15세 관람가 등급의 성공으로 이렇게 파이널컷도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다시 한번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 영화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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