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진화'는 제목에 나와 있는 두 단어처럼 욕망과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욕망이라는 것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혹은 동성 간의 번식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진화는 그 욕망을 진화생물학의 시선에서 바라봄을 의미한다. 즉 우리 인간 역사의 짝짓기 및 번식의 심리학을 진화생물학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책이다.
진화 심리학의 대표자, 데이비드 버스
데이비드 버스는 진화 심리학의 토대를 세운 인물로도 분류가 될만큼 진화 심리학에 있어 많은 공을 세운 교수이다. 이미 그의 전작인 '진화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남자와 여자의 짝짓기에 대한 심리를 분석하였지만 그것을 확장하여 오로지 남자와 여자의 짝짓기에만 초점을 맞춰 쓴 책이 이번 욕망의 진화이다.
그래서 이전의 책에서 읽었음에도 구체적인 증거나 설명이 부족해서 와닿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책에서는 600 페이지 정도의 두꺼운 분량으로 남자와 여자의 심리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이나 부연 설명을 해 주었기 때문에 더욱 이해가 쉽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실험으로 증명되지 않은 부분은 이런 합리적인 의심이 있지만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진화 심리학이 가진 한계도 잘 설명해 주었다. 그래서 더욱 진화 심리학이라는 눈으로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전문가가 번역한 전문가의 책
사실 욕망의 진화는 1995년에 이미 한국에 초판을 번역해서 출판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2판이 나왔을 때 2007년에 번역을 한 전중환 교수도 번역을 하지 않으려 했었지만 초판과 번역본을 비교한 뒤 많은 내용이 오역이 되어 있거나 생략이 된 것을 보고 무척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 바로 비전문가가 전문가의 책을 번역한 것에 있다고 보고 자신이 직접 번역을 맡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역자인 전중환 교수는 실제로 데이비드 버스의 강의를 듣기도 했던 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을 때 실험이나 객관적인 증거 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도 잘 전달이 되었고, 작가 본인의 목소리도 잘 전달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남녀 심리학의 근본이 되는 책
시중에는 많은 남녀 심리학 책이 나와 있다. 어떤 책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이렇다하고, 또 다른 책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저렇다고 얘기하고. 다 어떤 순간에는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정확한 증거나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하지 않고 누군가의 경험에 의존한 내용이기에 신빙성은 매우 떨어진다.
하지만 욕망의 진화는 다르다. 이 책은 객관적인 실험을 통해서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입증하였고, 그것의 근본이 되는 원시시대의 남자와 여자의 심리가 어떠했는지까지를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에게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진화심리학의 관점으로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바라볼 수 있는 눈까지 길러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서 지금까지 이렇다 저렇다 여러 말이 많았던 남녀 심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만의 기준이 생기게 되었고, 조금 안 좋게 이야기하면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라는 것을 조금 더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하지만 진실이라는 것이 소화하기 불편할 때가 있지만 그것이 객관적이고 진실이라고 한다면 딛고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를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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