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코로나 시국에 개봉했음에도 190만 명이라는 꽤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영화에 실제로 쓰인 제작비 및 손익분기점도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는 값진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박신혜와 유아인 두 사람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 이 영화에는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
한정된 공간
#살아있다 영화는 진행이 종우(유이인)가 거주하고있는 아파트 단지내에서 진행이 된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은 종우의 집 안에서 이루어진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게 아무리 빨라도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시기 적절한 영화가 나왔나 싶었다.
집 밖의 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버린 상태에서 종우는 집 밖을 나갈 수 없다. TV에서도 집 안에 머물것은 권장하고 있다. 식량을 떨어져가고 감정적으로 점점 고립감을 느낀 종우는 집 밖으로 계속 나가고 싶어한다.
이러한 일련의 장면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떠올렸을 것이다. 나또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며 평상시엔 느낄 수 없던 여러 감정들을 느꼈다.
원래 집밖을 잘 안 나가는 성격이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별로 신경쓰지않았는데, 내가 안 나가는 것과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못나가는 것의 차이는 꽤 컸다.
종우 또한 게임 유튜버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것처럼 나오지만, 그또한 집안에서 틀어박혀있는 것을 미친듯이 괴로워했다.
다른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느낀 괴로움들은 이 영화에서 충분히 표현을 해주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기획이 된 영화일텐데, 이렇게나 시기적절하고 시대를 정확히 반영한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러브라인? (스포일러)
영화의 중반부터는 유미(박신혜)가 등장한다.
종우와 생존자끼리 느끼는 전우애같은 감정으로 두 사람은 가까워 진다. 그래서 약간 우려되었던 부분이 이 둘의 관계가 뜬금없이 러브라인이 되면 어쩌지하고 걱정을 했다.
영화 내에서도 유일하게 생존한 남자와 여자라는 점때문인지 그 부분을 신경쓰며 조마조마하면서 보았다.
다행히도 영화 내에서 둘의 관계는 어디까지 전우로 등장을 했다. 영화가 끝나고 뒤의 이야기가 있다면 거기서는 둘이 사랑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영화 안에서는 그런 진전은 없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까지도 큰 불편함없이 영화의 감상을 마칠 수 있었다.
뜬금포 전개(스포일러)
다만 구석구석 뜬금없고 엉성한 전개들이 있다. 갑자기 등장한 8층의 남자라던지. 그리고 그 남자가 악역이란 점. 마지막에 구하러 온 구조대. 이런 점들은 영화를 보면서 조금 뜬금없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논리적으로는 영화내에서 설명을 해준다. 이렇게 된 것이다 라는 식으로. 그런데 너무 억지스럽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억지로 구겨넣은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이런 장면들 또한 조금 더 부드럽게 영화속에 삽입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SNS시대의 좀비라는 독특한 소재와 한정된 공간속에서 진행되는 밀실의 서스펜스를 열심히 시도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엑시트> 조정석과 윤아가 만나 잘 만들어진 오락 영화! (왓챠 영화 추천)
<엑시트> 조정석과 윤아가 만나 잘 만들어진 오락 영화! (왓챠 영화 추천)
'엑시트'는 조정석과 윤아 두 사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재난 영화이다. 재난 영화라고 하기에는 스케일이 엄청나게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매력이 영화의 마지막까지 재미와 긴장을
film-bug.tistory.com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파이널컷' 무엇이 달라졌나? (오리지널과의 차이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파이널컷' 무엇이 달라졌나? (오리지널과의 차이점)
이전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봤을 때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컸었다. 영화의 분위기, 캐릭터, 연출 등 모든 것이 완벽했는데 15세 관람가라는 등급이 나를 김 빠지게
film-bug.tistory.com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콜> 박신혜와 전종서의 시간 차 심리전 (+줄거리, 결말 해석) (0) | 2020.12.24 |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현대인에게 보내는 경고! (왓챠 일본 영화 추천) (0) | 2020.12.20 |
<엑시트> 조정석과 윤아가 만나 잘 만들어진 오락 영화! (왓챠 영화 추천) (0) | 2020.12.18 |
<퀸카로 살아남는 법> 그녀들의 리즈 시절 매력을 흠뻑 느껴 보자 (왓챠 넷플릭스 영화 추천) (0) | 2020.12.16 |
<당신의 부탁> 임수정이 중학생의 엄마가 된다면 (넷플릭스 영화) (0) | 2020.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