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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콜> 박신혜와 전종서의 시간 차 심리전 (+줄거리, 결말 해석)


콜 전종서

 

 

 

콜'은 원래 올해 2월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시국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개봉하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개봉이 연기되고 연기되다가 넷플릭스를 통해서 공개가 되었다. 그렇게 해서 극장이 아닌 안방을 통해 맞이하게 된 이 영화에는 이전의 비슷한 영화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 매력이 무엇일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

 

 

 

 

 

 

콜 박신혜

 

 

 

과거가 주는 서스펜스

 

'콜' 이전에도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어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작품은 많았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시그널'이나 할리우드에서 큰 인기를 얻은 영화 '프리퀀시'가 이와 같은 종류의 영화에 속한다. 하지만 '콜'만이 주는 매력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과거의 사람이 미래의 사람에게 주는 공포감이었다. 

 

기존의 영화나 작품들에서는 과거에 있는 사람을 미래에 있는 사람이 알고 있는 정보로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결국 미래에 있는 정보를 과거에 미리 알아차림으로써 미래를 바꾼다는 행복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미래에 있는 서연(박신혜 분)은 과거에 있는 영숙(전종서 분)에게 대단한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겨우 도움을 준다고 해봐야 영숙이 좋아하는 서태지의 음악을 들려주는 일뿐이다. 이점에서 이미 기존의 영화들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과거의 사람이 미래의 사람에게 영향을 크게 끼친다는 것이다. 영숙과 서연은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숙의 집에 서연의 가족이 집을 알아보려고 찾아가게 된다. 그 시점을 통해서 영숙은 과거 서연의 가족과 연을 맺고 그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점이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

 

 

 

콜 전종서

 

 

자극적인 전개 (스포주의)

 

첫 번째로 영숙은 서연의 가족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서연은 아빠가 화재로 인해 죽게 되었기 때문에 엄마와 단 둘이서 살아남았다. 그래서 이를 영숙에게 말하자 영숙은 화재 사건이 일어난 날 서연의 집으로 찾아가 화재 사고를 방지한다. 영숙의 도움으로 서연의 아빠는 살아났고 서연에게는 다른 미래가 펼쳐진다.

 

이렇게 계속 행복하면 이야기도 재미없고 영화도 금방 끝났을 것이다. 그래서 분명히 이야기의 방향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맞았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자극적이다. 서연은 행복한 가족의 삶을 찾자 점차 영숙과 전화를 하는 것을 소홀히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영숙은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서연에게 악감정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서연이 무심코 영숙의 엄마가 영숙을 죽일 것이라고 하자 그걸 미리 알고 죽음을 피한 뒤 결국 엄마를 죽이고 만다. 그 뒤로부터는 계속해서 자극적인 살인이 이어질 뿐이다.

 

살인을 막으려고 살인을 하고, 완전 범죄를 하기 위해 서연의 가족을 죽이며 협박하고, 그렇게 증거를 알아챈 뒤에 증거를 경찰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처음에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을 느꼈을 때와 비교하면 그 뒤의 이야기는 너무 뻔하게 흘러갔다는 아쉬움이 컸다.

 

 

 

콜 전종서 박신혜

 

 

 

억지스러운 결말

 

결말도 너무 아쉬웠다. 결국에 미래와 교신하는 방법을 통해 영숙은 계속해서 증거를 인멸했고,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미래의 영숙과 교신을 하게 된다. 그래서 더이상은 서연을 협박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사람을 죽이고 증거를 인멸하고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가족이 실종된 것을 걱정해 경찰을 데리고 간 서연의 엄마(김성령 분)도 결국 미래의 영숙이 알려준 정보를 통해 죽일 수 있게 되고 미래의 서연도 결국은 미래의 영숙에게 감금당한다는 식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그런데 이게 너무 억지스럽다. 그 과정에서 순찰을 온 경찰도 죽이고 여러 사람을 다 죽였는데... 그게 정말 안 들킬까? 증거를 아무리 인멸한다고 해도 순찰하러 간 경찰은 어디를 순찰하러 갔는지 보고를 할 것이고, 그러면 적어도 영숙의 집안은 조사가 들어갈 것이고... 집 안에 냉장고에 증거가 가득 쌓였는데 그걸 그 긴 세월 동안 들키지 않았다는 게 정말 가능할까?

 

영화를 보는 처음 30분 동안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고 기존의 클리셰를 비틀은 감독의 재치에 감탄했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실망스러운 전개는 처음의 매력도 잊게 할 만큼 너무나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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