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오케이 마담' 엄정화표 코미디가 돌아왔다


 

 

 

 

처음 오케이 마담의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는 무척 반가웠다. 지금까지 수많은 엄정화 주연의 코미디 영화를 봤지만 실망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극장에 신작이 개봉되는 것도 드문 시기에 언제나 많은 웃음을 주던 엄정화의 영화가 개봉한다는 건 내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줄이고 싶어서 이 영화는 예고편도 보지 않고 포스터와 주연 배우 정보만 알고 보게 됐다.

 

아래에서 오케이마담의 매력에 빠져보자

 

 

 

 

 

 

 

 

 

비행기에서...

 

우선 이 영화의 배경이 마음에 들었다. 비행기라는 공간은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장소이지만 '논스톱'이나 '플라이트 플랜'에서 처럼 범죄나 테러의 장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두 가지 이미지를 모두 채용했다. 하와이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들과 그 비행기에서 범죄를 꾸미는 조직의 만남. 언뜻보면 무척 식상할 수 있지만 이 영화가 코미디이기 때문에 그런 식상함에도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식상해 보이는 소재를 가지고 이전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추석에 개봉하는 가족 영화는 대부분 스케일이 크다. 그래서 여러 장소에서 여러 사건이 일어나며 유쾌하게 끝이 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러 장소가 아닌 비행기라는 한정된 장소만을 가지고 추석 가족 영화의 분위기를 내기 때문에 이전에 봐왔던 영화들과는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의 새로운 시도

 

배우들의 연기도 새로웠다. 박성웅은 '신세계'에서 이중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여러 미디어에서 그 이미지가 많이 소모되었다. 그래서인지 박성웅은 예능을 나와도 이중구 포스가 풍기고, 영화를 찍어도 비슷한 역을 맡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오케이 마담에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나온다. 말 한마디도 쉽게 꺼내지 않을 것 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그가, 말이 너무 많다. 이렇게 말 많은 박성웅의 모습은 처음 봤다.

 

엄정화 또한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로 나온다. 이 영화가 기존 엄정화표 코미디 영화라는 것은 분명하나 그 코미디에 범죄와 테러라는 소재가 곁들여졌기 때문에 엄정화도 그에 걸맞게 대단한 실력자로 나온다. 이전에 영화에서는 푼수나 뻔뻔한 연기로 웃음을 주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연기와 더불어 액션까지 선보인다.

 

그리고 조연들의 연기도 볼만하다. 깨알같이 나오는 김남길이나 북한군으로 나오는 이상윤, 그리고 스파이 영화를 너무 많이 본 승무원으로 나오는 배정남과 베일에 싸인 이선빈까지.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가 한정적이라 조연 배우의 수도 많지는 않지만,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맡은 영화였다. 

 

 

 

새롭진 않아도 반가운 영화

 

여러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난다면 이 영화는 지금까지 봐왔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미 영화를 보기로 결심할 때도 알고 있겠지만 이 영화는 엄정화표 코미디 영화이다. 어쩌면 독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득이 될 수도 있는 타이틀이지만 나에게는 득이 되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정보가 너무 적을 때 우리는 도박을 하게 된다. 이 영화가 재밌을지 재미없을지를 운에 맡기는 것이다. 하지만 엄정화의 영화는 그럴 필요가 없다. 엄청난 작품성이 있는 영화는 아닐지 몰라도 분명한 건 이 영화를 보고 많이 웃을 것이고 시원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그걸 예상하고 영화를 봤기에 득이 되었다. 

 

 

 

 

그래서 언제 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엄정화의 영화가 나온다면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댄싱퀸'이나 '홍반장' 같은 영화도 엄청나게 작품성이 좋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기억 한 구석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분명 다음에 나올 작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다음에 나올 엄정화의 작품도 기대한다.

 

 

영화 '테넷' 주요 장면 해석 (세계관, 캣의 상처, 닐과 주인공의 관계)

 

영화 '테넷' 주요 장면 해석 (세계관, 캣의 상처, 닐과 주인공의 관계)

테넷을 처음에 봤을 때는 느끼려고 했다. 정말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말하는 대로 느껴보려고 했다. 하지만 최소한 이해는 돼야 느끼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 나는 예고편

film-bug.tistory.com

'82년생 김지영' 힘들었다는 건 알겠는데

 

'82년생 김지영' 힘들었다는 건 알겠는데

그녀는 왜 힘든 것일까? 82년생 김지영을 보면 첫 장면부터 지영(정유미)이 얼마나 힘든지가 나온다. 지영은 아프다. 가끔 다른 사람이 되어 빙의를 하게되고 남편인 대현(공유)은 이를 심히 걱정

film-bu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