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은 수치일 뿐이다
저자는 지능이 하나의 수치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람의 신장, 피부색, 혈압수치 처럼 지능은 하나의 수치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지능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지능이 높을수록 가치가 높은 사람이다. 지능이 낮을수록 가치가 낮은 사람이다. 허나 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저자는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증명합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지능의 개념은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IQ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IQ는 어디에 활용되는 걸까요? 저자는 사바나 지능을 설명하며 IQ를 이야기합니다. 사바나 지능은 과거 원시시대에 생존과 번식을 하기 위한 능력치를 의미합니다. 사바나 지능이 높을수록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것이죠.
반대로 일반지능(IQ)은 원시시대의 생존과 번식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원시시대에 겪게 될 특수한 상황에서 지능은 힘을 발휘합니다. 과거 원시시대에서 평상시에 겪기 힘든 상황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치가 일반지능입니다.
그래서 일반지능이 높은 사람은 원시시대와 비교했을 때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것'에 적응을 잘합니다. 그러나 사바나 지능이 높은 사람은 현대사회의 새로운 것에는 적응하기가 힘듭니다. 반면, 원시시대에 자연스럽게 해왔던 일에서는 좋은 성과를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지능이 높은 사람도 현대의 새로운 문화에는 잘 적응하지만 원시시대에서 자연스럽게 행한 일(친구를 사귀기, 아이를 낳고 기르기)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지능이 하나의 수치일 뿐,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능과 과음의 관계
지능이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여러가지 통계자료를 제시합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가장 흥미로웠던 통계를 설명하겠습니다.
지능이 높을수록 사람은 음주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다는 건 똑똑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똑똑한 사람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지능이 높으면 자신의 몸을 해치는 음주는 피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지능이 높을수록 음주, 특히 과음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술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술은 과거 원시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술을 인위적으로 인간이 만들어서 먹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원시시대에 술이라고 해봤자, 과일이 썩어서 발효가 된 것 뿐인데, 그 안에 알코올 함량은 오늘날로 치면 술 한잔도 되지 않는 양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술을 마신다라는 것은 원시시대의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일반지능이 높은 사람은 원시시대의 관점에서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갖기 쉽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능에 따라 음주를 하는 양과 빈도를 측정하자,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음주를 하는 양과 빈도 모두가 높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지능의 역설
이를 가리켜 지능의 역설이라고 합니다. 지능이 높을수록 현명한 판단을 할 것 같았지만, 실은 지능이 높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인간의 행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술을 마신다는 것에도 사람마다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는 건강의 관점에서 봤을 때 결코 현명하다고 할 수 없고, 과음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능이 높은 사람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지능이 높다고 현명할 것이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입니다. 오히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원시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행해왔던 일을 제대로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저도 원래는 지능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지능이 높은 사람이라면 더 가치가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제 낡은 생각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지능이 높은 것은 여러가지 수치 중에 하나가 높은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친구를 잘 사귀는 일과 과학적인 발견을 하는 일처럼 이 세상에는 무엇이 더 낫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적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고지능자와 저지능자 둘 다 서로가 잘하는 영역이 다릅니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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