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일본의 인기 드라마로 아라가키 유이와 호시노 겐이 주연을 맡았다. 두 사람의 답답하면서도 설레는 장면이 많았기에 모에큥(집착+두근거림)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러면 도대체 이 드라마는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그 매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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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남과 당돌한 여자의 조합
이 드라마에서 호시노 겐의 외모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히라마사(호시노 겐 분)는 매우 고지식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35년의 세월 동안 여자 친구 한 번 사귀어 본 적 없이 그는 35살이 되었다. 반면 미쿠리(아라가키 유이 분)는 대학원까지 졸업했음에도 취업 전선에서 살아남지 못해 자신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다 아빠의 소개로 히라마사의 집으로 미쿠리가 가정부로 일을 하게 된다. 그러다 미쿠리는 가사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고, 히라마사는 주변으로부터 결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미쿠리의 가사로 인해 삶이 윤택해짐을 느끼고 둘은 계약 결혼을 하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리드를 미쿠리가 한다는 것이다. 히라마사는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경험이 전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미쿠리의 등장으로 그의 평온한 삶은 무너지고 만다. 그는 일생 동안 느껴본 적 없는 자극을 미쿠리로부터 느끼게 되고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 하지만 그렇게 혼란스러워 할 때면 미쿠리는 당돌하게 히라마사에게 다가간다. 그 과정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면서 설레게도 한다. 그것이 이 드라마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조연들의 활약
한국에서도 유명한 오타니 료헤이가 이 드라마에서는 미남이면서 비혼주의를 꿈꾸는 카자미 역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미남이라면 질색을 하는 미쿠리의 이모 유리코(이시다 유리코 분). 마지막으로 미쿠리와 히라마사의 관계를 항상 의심하며 바라보는 누마타(후루타 아라타 분). 이 세 조연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카자미는 결혼이라는 것이 비합리적인 행위라 생각해 비혼주의를 꿈꾸지만 합리적이고 야무진 미쿠리를 보며 결혼이라는 것에 희망을 키워 간다. 그래서 누가 봐도 연애나 외모에서 히라마사보다 월등한 카자미 덕분에 미쿠리와 히라마사의 관계에 긴장감이 생기고 원동력도 생긴다.
그리고 유리코는 미쿠리를 무척이나 아끼고 미쿠리도 그런 유리코를 무척이나 아끼기에, 유리코에게 계약 결혼에 대해 거짓말을 하면서도 그것을 들키면 상처를 줄까봐 둘은 필사적으로 커플인 척을 이어간다. 그 과정에서 둘의 사랑에도 설레임과 어색함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무척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누마타는 게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그런 의심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성격을 활짝 드러내며 둘 사이를 의심한다. 그의 의심에는 항상 히라마사가 동성애자이길 바라는 희망도 섞여 있어서 그의 추리를 듣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다.
엔딩곡의 마법
이 드라마의 엔딩곡은 주연이기도 한 호시노 겐이 불렀다. 바로 恋(연인) 이라는 곡이다. 그런데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촌스러운 곡이라고 생각했다. 민요 같은 분위기에 그의 나른한 음색이 더해지니 약간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느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그의 음색과 민요 같은 촌스러움에 빠져든다. 이 드라마의 매력에 빠져들 듯이 엔딩곡에도 빠져드는 마법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드라마의 마지막회를 볼 때쯤이면 아마 마지막에 등장하는 춤을 따라하게 될지도 모른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4년 전의 드라마이지만 2021년 1월 2일에 일본에서 힘내라 인류 신춘 스페셜 즉 SP로 돌아온다. 그래서 이미 오래 전에 봤던 드라마이지만 SP방영 기념으로 다시 한 번 정주행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SP가 나오기 전까지 이 감각을 되살려서 SP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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