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이시하라 사토미의 수수한 직장 생활! (왓챠 일드 추천)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는 제목에서도 나와 있듯이 수수하지만 굉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 쓰는 단어이지만 일본에서는 무언가를 칭찬할 때 앞에 수수하지만 이라는 말을 붙인다고 한다. 거기서 유래해서 제목도 수수하지만 굉장하다라는 말을 담고 있다. 대체 왜 수수하지만 굉장하다고 한 것일까?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교열부의 일들

 

이것도 제목에 나와 있지만 이 드라마는 교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교열부는 작가들이 쓴 책의 원고에 나와 있는 오탈자나 사실관계를 점검해서 작가에게 수정을 지시하는 일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에게도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 하고 그 작가를 담당하는 편집자에게도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 해서 교열부 사람들은 매우 움츠러들어 있다. 그런 교열부에 코노 에츠코(이시하라 사토미 분)이 취직하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이 드라마이다.

 

코노 에츠코 줄여서 코에츠라고 불리는 그녀는 우연히도 교열의 일본어 발음인 코에츠와 같다. 그래서인지 남들보다 교열에 있어서 더욱 열정을 가지고 일에 임한다. 오탈자나 사실확인을 할 때 다른 교열자들은 사실확인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하거나 책으로 하지만 코노 에츠코는 꼭 그것을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끝까지 파고 든다. 그러면서 드라마에서는 여러 장소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에게 교열이라는 일이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이시하라 사토미의 패션 화보

 

교열부의 일을 열심히 하는 그녀이지만 사실 그녀의 꿈은 교열부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취직한 경범사라는 출판사에서 출판중인 패션 잡지 '랏시'의 편집자가 되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수수한 교열부 사람들과는 다르게 출근할 때 화려한 복장을 입고 출근한다. 그리고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이시하라 사토미가 입은 옷들이 잡지의 화보처럼 지나간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면 마치 그녀의 패션 화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패션에 광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그녀이기에 매일 매일의 복장이 무척 화려하면서도 다양하다. 그래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본다면 눈이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다루는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교열부에서 이루어지지만 교열부에서 하는 일이 그만큼 얼마나 눈에 띄지 않는 일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코노 에츠코가 두 발로 열심히 뛰어서 열심히 교열을 하더라도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당연하게 책을 읽을 때 그 뒤에는 작가와 편집자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교열부도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뿐만 아니라 에피소드를 통해서 드러나는 대부분의 일들도 이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에 일드를 많이 보면서 느낀 것인데, 많은 일본 드라마에서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 다룬다는 것을 느꼈다. '한자와 나오키'도 그러했고,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에서도 일을 한다는 것의 가치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이 드라마도 그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노동의 가치를 다룬다는 점에서 색다르게 느껴졌다.

 

이시하라 사토미라는 이름을 보고 드라마를 보게 되었지만 계속 보다 보니 나는 스다 마사키라는 배우에게도 많은 관심이 생겼다. 멍 때리는 표정으로 편안하게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힐링이 되었다. 아무튼 교열부라는 일에 대해서도 두 배우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어서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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