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는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의 빌런이다. 그 빌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디즈니에서 스핀오프를 제작한 것이다. 이전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빌런이었던 '말레피센트'의 이야기를 만들었듯이, 이번에는 크루엘라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
나는 원래 엠마 스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엠마 스톤이 나온 영화라면 믿고 거를 정도로 그녀에 대한 신뢰도가 무지 낮다. 대표적인 예가 '라라랜드'이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극찬해서 영화를 봤지만 나는 아무런 감흥도 못느꼈다. 특히 영화에서 엠마 스톤이 너무나도 비련한 여주인공처럼 나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슷한 이유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엠마 스톤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엠마 스톤이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보다는 오히려 '버드맨'에서 등장할 때처럼 BITCH 같은 이미지로 등장하는 걸 훨씬 좋아한다. 이번에 그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한 영화가 바로 크루엘라이다.
처음에는 에스텔라라는 가면을 쓰고 크루엘라는 자신을 숨긴다. 자신을 믿어주는 엄마를 위해 크루엘라는 자신의 본성을 억누른다. 그래서 에스텔라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가면을 벗어던지고 크루엘라가 된다. 이 영화는 에스텔라가 어떻게 크루엘라가 되는지, 크루엘라의 탄생을 설명하는 영화이다.
엠마 스톤의 연기도 연기였지만, 영화의 비주얼도 기가 막혔다. 패션에 관한 영화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 패션을 뭉게는 엠마 스톤의 카리스마도 한 몫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일드,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나아갈 길 (0) | 2021.10.15 |
---|---|
빅 쇼트, 약간의 배경지식만 갖추면 최고의 블랙 코미디 영화 (0) | 2021.10.15 |
<프리가이> NPC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0) | 2021.08.21 |
'타락천사' 중경삼림이 낳은 돌연변이 (0) | 2021.05.16 |
<유령 신부> 팀 버튼이 보여주는 77분의 상상력 덩어리 (왓챠 영화 추천) (0) | 2021.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