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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만의 추모 (넷플릭스 영화 추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개봉 전부터 많은 논란이 되었던 작품이었다. 왜냐하면 실제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봉 전에는 피해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영화라는 인식이 강했고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는 직접 가족들을 찾아가 시나리오를 보여 주며 설득하였고 그 내용은 사람들의 우려와 다르게 가족들도 납득할만한 내용이었다. 그럼 영화의 어떤 점이 가족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킨 것일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다양한 영화의 오마주


이 영화는 1960년대 후반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릭과 클리프도 영화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영화 초반엔 할리우드 영화에 관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6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해서 해박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장면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초반 한시간 가량이 약간은 루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영화의 핵심적인 스토리라인은 결국 찰스맨슨 일가와 릭과 클리프 사이의 갈등이다. 그런데 그 스토리라인은 매우 느린 방식으로 전개되며 대부분은 영화 현장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보여주기에 초중반까진 이야기가 루즈했다.

물론 타란티노의 영화답게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 역시 존재한다. 그래도 역시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재미를 느끼기위해선 6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지식을 갖고 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는 역시


조금은 지루한 할리우드 소개가 끝나면 타란티노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찰스맨슨 일가로 대표되는 히피와의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부터 타란티노의 주특기인 긴장과 이완을 느끼며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타란티노는 우리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다가 그 갈등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모든 걸 폭발시킨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타란티노 영화를 통틀어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잘 모르는 60년대 할리우드의 숲을 헤메다 만나게 된 익숙한 타란티노의 폭력성은 나를 안심시켜주었고, 또 나를 황홀하게 만들어주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만의 추모 방식(스포일러)


돌이켜보면 이 영화는 샤론 테이트에 대한 추모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찰스 맨슨의 사건을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논란에 휩사였다. 우리가 아는 그 폭력적인 타란티노 감독이 찰스 맨슨의 사건을 다룬다니 심하게 우려가 되었다. 그 피해자인 샤론 테이트의 명예가 심하게 훼손되지않을까. 피해자의 고통이 단순한 오락거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이 영화는 샤론 테이트의 죽음을 오락거리로 전락시키는 영화가 아니라, 그녀를 진심으로 위로하고자하는 타란티노의 진심이 담겨있는 영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화에서 시종일관 샤론테이트는 천사 혹은 성녀처럼 등장을 한다. 혼자 자신이 나오는 영화를 보러가다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해주거나, 영화를 보며 아이처럼 웃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대사는 거의 없지만 그녀가 갖고 있는 순수함과 따뜻함이 물씬 느껴진다. 오히려 대사가 거의 없기에 더 신비하게 느껴지고 성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릭과 클리프가 일당을 해치운 뒤에도 릭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를 위로해주는 모습에서 나는 왠지모를 따뜻함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실제 그녀는 이 사건으로 죽었는데, 이 영화에선 릭과 클리프가 찰스맨슨 일가를 처벌하고, 그녀에게 위로를 받는다니. 그 아이러니한 감정과 함께 따뜻함을 느끼며 왠지 천국에서 그녀가 이 둘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지않을까 싶었다.

이런 감정이 생기도록 세심하게 연출한 것이 타란티노가 자신의 방식으로 할 수 있던 최선의 추모가 아니였을까 싶다. 그렇기에 그는 논란이 될 걸 알면서도 유가족을 설득하여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 아닐까. 헤모글로빈의 시인의 시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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